[단독]군함 MRO 민간 위탁 늘린다..한화오션 추가수주 기대
해군, 군함 MRO 민간위탁 확대 논의 중
첨단장비 도입·인력 고령화에 필요성 제기
마스가 따른 수리조선 클러스터도 맞물려
세종대왕함 창정비 맡은 한화오션도 공개제안
"KDDX부터 건조부터 총수명주기 관리 제안"
[파이낸셜뉴스]우리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를 국내 조선기업에 맡기는 민간 위탁이 확대된다.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 사업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해 비교적 뒤쳐진 MRO 경쟁력을 쌓기 위함이다.
군함 MRO 확대는 마스가(MASGA, 한미조선협력) 프로젝트에 따른 수리조선 클러스터 조성과도 맞물려있다. 미 군함 건조는 물론 MRO까지 도맡는 데 따라 부산항 신항 쪽에만 1조5000억원을 들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한미 군함 MRO 경험을 쌓으면 수리조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해외 여러 MRO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것이 조선업계와 정치권의 기대다.
조선업계 고위관계자는 15일 파이낸셜뉴스에 "해군을 중심으로 군함 MRO 민간 위탁 확대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해군은 군함 MRO 첨단장비 도입과 인력 고령화 이슈로 민간 전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신유찬 준장도 지난 3일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 토론회'에 참석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직접적으로 군함 MRO 위탁 확대를 건의했다. 김대식 특수선 MRO 사업 담당 상무는 비교적 뒤쳐진 MRO 경쟁력을 쌓기 위한 방안을 두고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 사업을 국내 조선소에 발주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해군의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창정비를 위한 MR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창정비는 전반적인 분해·점검·수리를 통해 환골탈태시키는 최상위 정비 개념이다. 수상함 창정비를 해군 정비창이 아닌 민간업체에 위탁한 첫 사례다. 내년 3월 세종대왕함 창정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늘어나는 군함 MRO 위탁 대상 1순위는 한화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군함 건조부터 유지·보수까지 총수명주기를 관리하는 계약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이 맡아 진행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두고 인도한 후 MRO까지 이어서 수행토록 해 달라는 제안이다. 건조 단계부터 MRO까지 아우르는 계약이 보편화된다면, 조선업계 맏형인 HD현대중공업도 본격적으로 MRO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