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거의 다 빠져" 김흥국, 민머리 공개…탈모 왜 생기나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흥국이 오랜 기간 탈모로 마음고생을 했다며 민머리를 공개했다. 김흥국은 스트레스를 겪은 뒤 머리가 많이 빠졌다고 밝혔지만, 탈모는 유형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17일 김흥국 측은 탈모 치료제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김흥국은 "나도 탈모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다"며 "80년대 초반 데뷔할 때만 해도 머리숱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호랑나비'가 크게 히트하고 방송 활동이 정신없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러기아빠 생활도 했고,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겪으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며 "그러다 보니 머리가 정말 많이 빠졌다. 나중에는 머리가 거의 다 빠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약 10여년 전 방송을 통해 탈모와 가발 착용 사실을 공개했던 김흥국은 "전국의 탈모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탈모는 원인과 형태에 따라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 등으로 나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면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점차 짧고 가늘어진다. 이마선이 뒤로 밀리고 모발 수가 줄면서 두피가 드러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도 남성형 탈모가 주로 20대나 30대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쪽 측두부가 M자 형태로 넓어지거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심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모든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은 아니다. 다만 특정 유형의 탈모와는 관련될 수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내분비 질환과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뿐 아니라 심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이후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자극이 생긴 뒤 바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일반적으로 원인 자극 이후 2~4개월이 지나 탈모가 시작되며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할 수 있다.
원인이 사라지면 모발은 수개월에 걸쳐 정상적인 성장 주기로 돌아갈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휴지기 탈모의 경우 원인이 제거되면 6~12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흥국이 밝힌 스트레스와 현재 탈모 상태의 의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형 탈모에는 약물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등이 대표적인 치료제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에 관여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서울대병원은 남성형 탈모 치료에 미녹시딜 도포와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복용, 모발 이식술 등이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탈모의 모양이나 진행 양상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진다. 원형 탈모증에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치료 등이 사용될 수 있고,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을 확인해 치료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거나 이마선이 뒤로 밀리고 정수리 모발이 줄어드는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통해 탈모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전체적인 머리숱이 줄었다면 최근 수개월간의 질환이나 수술, 약물 복용, 영양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