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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변 조리개 써볼래요" 아이폰18 프로에 꽂힌 소비자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 명동 개점 전부터 장사진…프로 모델에 예약 수요 '집중'
가변 조리개·신규 색상 관심…내달 '아이폰 듀오'와 저울질도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18프로 등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18프로 등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가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매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점 시간이 가까워지자 매장 앞에는 약 300명의 인파가 몰렸고, 오전 8시 정각이 되자 직원들의 환호성과 함께 입장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매장에 들어선 '1호 고객' 이영주씨(32)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13시간 동안 매장 앞을 지켰다. 아이폰16과 아이폰17 출시 당시에도 오픈런에 나섰다는 이씨는 이번에 글레이셔 색상의 아이폰18 프로를 선택했다. 그는 "아이폰 신제품 1호 구매자가 되는 게 버킷리스트여서 3년째 도전했는데 이번에 성공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가변 조리개 써보고 싶었다"…카메라에 쏠린 관심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곳은 아이폰18 프로 전시 공간이었다. 제품을 손에 쥔 소비자들은 새로운 색상과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자신이 사용하던 기존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핵심 변화는 카메라에 있다. 아이폰18 프로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가 적용됐다. 촬영 환경이나 원하는 표현에 따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조리개뿐 아니라 셔터 속도와 화이트 밸런스 등 촬영 설정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현직 영상감독이라는 박성건씨(34)는 이날 구매한 아이폰18 프로를 촬영 작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씨는 "이번에 탑재된 가변 조리개를 빨리 써보고 싶어서 사전 구매를 신청했다. 얼른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며 환히 웃었다.

매장 직원들도 고객들에게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고 직접 조리개 값을 변경해 촬영하도록 안내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 이용자에게는 단순한 화소 수 증가보다 촬영 방식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신제품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액세서리 제작·판매업에 종사하는 조재영씨(33)는 "기존에는 회사 아이폰으로 제품을 촬영했는데 이제는 내 아이폰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일할 때 접사 기능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활용할 일이 많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신제품. 사진=윤홍집 기자
지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신제품. 사진=윤홍집 기자

사전예약 10명 중 7~8명 '프로'…듀오와 저울질도
사전예약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크기가 작은 프로 모델에 수요가 집중됐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가 전체 프로 시리즈 사전예약에서 차지한 비중은 SK텔레콤 78%, KT 약 70%, LG유플러스 약 80%로 집계됐다.

색상은 블랙·실버·글레이셔·버건디 등 4종으로 나왔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버건디와 글레이셔를 직접 비교해보는 고객들이 다수였다. 통신 3사 사전예약에서는 실버가 강세를 보였으나 현장에서는 버건디 색상을 택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조씨는 "이번 아이폰18 프로의 시그니처는 버건디라고 생각해서 버건디 색상으로 구매했다"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 오렌지 색상도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버건디도 매우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애플이 다음달 23일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둔 만큼, 프로 시리즈와 듀오 사이에서 구매를 저울질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모친과 함께 방문해 아이폰18 프로 실버 색상을 구매한 김유림양(17)은 "아이폰 듀오는 내가 쓰기에 너무 클 것 같아서 프로를 골랐다"며 "학습이나 영상 시청용으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한국이 올해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매장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매장 곳곳에서는 신제품을 체험하거나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거주 중인 베트남인 베느남인 미래씨(28)는 아이폰18 프로맥스를 구매하며 "프로보다 화면이 크고 배터리가 오래 가서 좋다"고 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국내 아이폰18프로 1호 구매자인 이영주씨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지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국내 아이폰18프로 1호 구매자인 이영주씨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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