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 포로 비밀 이송은 이상했을 것…한국행만 알렸다"
북한군 포로 2명 한국행…러 인도 요청설 부인
이 대통령 "비공개 합의 어겨…많이 아쉽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낸 결정이 한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결정 배경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자 대한민국과의 직접적인 대화였다"고 답했다.
이어 "이들은 한민족"이라며 "대한민국은 이들을 자국민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두 사람의 신병 인도를 반복적으로 요청했다는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들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한국행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기조로 이를 사실상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한국행 비공개 합의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는 "우리는 개방된 나라"라며 "우리 군인들이 포로로 잡은 이들을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사안의 전체 경위는 길고 상세하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 이들을 대한민국에 보냈다는 사실만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생포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존재가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