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생, '부캉이' 현황 공유 웹 서비스 개발
[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 학생이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의 목격 현황을 시민 제보로 공유하는 웹 서비스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6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시스템경영안전공학부 최성철 교수 연구실(TEAMLAB)의 이노아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나 방문객이 몰리자 하루 만에 이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현장에 있는 시민이 '지금 보여요' 또는 '안 보여요'를 누르고, 사진을 올리면 인증 카드를 받고 목격 구역이 공원 지도에 기록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이 약 2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서비스를 열 때 시민 제보를 모으는 창구로 소셜미디어(SNS)인 스레드를 함께 활용했다. 초기에는 스레드에 올라오는 목격 글을 직접 찾아 하나씩 지도에 옮겼지만, 이 방식으로는 상황판이 운영자 손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제보하는 구조로 바꾸고, 제보의 신뢰도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확보했다. 사진 없이 누르는 '지금 보여요·안 보여요' 버튼은 공원 반경 안에서만 받고, 사진 제보는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인지 AI가 먼저 판별한다.
제보 사진이 실제 상어인지 가려내는 일에는 멀티모달 판단 모듈을 구성했다. 사진과 '상어가 보이는가' 같은 질문을 함께 받아 정해진 선택지와 확률로 답하는 판단모델 JEV 방식의 추론 구조를 이미지에 적용한 것이다.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린 사진처럼 현장에서 촬영되지 않은 이미지는 '아님'으로 걸러내도록 설계했고, 판단이 애매한 제보는 운영자가 직접 확인해 승인한다.
이 연구원은 국립부경대 ICAN사업단에서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역량을 활용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는 기업이 직접 문제와 데이터를 가져오는 ICAN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뉴스 분류, 채용 서류 평가, 연구 자동화 에이전트 등 현장 과제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AI가 틀릴 때 틀렸다고 말하고 근거를 남기게 하는 설계'를 익혔다. 부캉이 서비스의 'AI 1차 판정, 사람이 최종 승인' 구조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연구원은 "처음에는 직접 스레드를 찾아 제보를 옮겼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시민이 버튼 하나로 제보하고 AI가 사진을 자동으로 심사해 주니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훨씬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그럴듯한 답보다 근거 있는 판단을 만들라고 연구실에서 배운 것이 급하게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