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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기업가치' 기대감…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으로 얻을 실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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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美 상장시 최대 20조 자금 조달 전망 "美 공장 증설 주목…닉스는 HBM에 여력 집중"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주주환원 방안 마련해야"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IPO)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사가 상장을 통해 어떠한 실익을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 솔리다임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증설할 수 있는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투자에 자금 여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 상장 이후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솔리다임이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상장을 비롯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으로, 아직 솔리다임의 상장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존 주주에 미칠 잠재적 영향, 회사의 장기적 기업 가치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해 2021년 출범한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솔리다임 상장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당시 거래금액에 비해 16배 수준의 몸값을 인정 받는 셈이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이번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에 따른 투자 여력 확보가 꼽힌다.

솔리다임은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솔리다임도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솔리다임은 현재 중국 다롄에 낸드 공장을 두고 있는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부여됐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제도가 폐지되면서 매년 미국 정부에 장비 반입 계획을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솔리다임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내 신규 낸드 생산시설 건설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주가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4.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4.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SK하이닉스는 HBM과 D램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 여력을 집중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재무 상태가 탄탄하지만 지속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충북 청주 M15X를 비롯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400조원을 투자하며 해외에도 추가로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

솔리다임이 상장을 통해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 대한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업가치 재평가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HBM과 D램을 중심으로 평가 받았다면 솔리다임의 상장으로 낸드 사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솔리다임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아도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솔리다임은 최근 대관 담당 부사장직을 신설했으며 이 자리에 안드레스 카스트리욘 전 퀄컴 대관 담당 시니어디렉터를 선임했다.

미국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투자 및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상장 구조를 설계하고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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