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반등, 빅테크 실적에 달렸다…지금은 분할 매수할 때"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반도체 주가가 급락세를 겪은 가운데, 현재 국면이 과도한 공포에 따른 바닥권에 진입했으며 다음 주 발표될 미국 빅테크 실적이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한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상황과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들이밀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바닥 국면에 진입했거나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스페이스X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투자 계획과 메타의 실적 호조가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내년 컴퓨팅 파워를 대폭 확대하고 1년 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것은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증거"라며 "메타 역시 본업인 광고 비즈니스가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AI 투자 계획 하단만 소폭 상향하는 등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추세적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 발표될 알파벳(구글)과 아마존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메타와 달리 알파벳과 아마존은 실제 대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이들의 프리캐시플로(잉여현금흐름)와 투자 효율성에 대한 언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로봇 및 피지컬 AI 테마가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만 대 보급되더라도 단기적으로 메모리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임팩트는 제한적"이라며 "로봇 관련 개별 주가는 따로 움직일 수 있으나, 메모리 수요의 본질은 당분간 서버와 데이터 센터 중심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과 관련해 김 센터장은 "부정적인 시나리오와 악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다"며 "금리 상승과 같은 치명적인 충격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금은 두려움에 떨기보다 분할 매수로 접근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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