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 돌려준다" SK스퀘어 반등…반도체 주주환원, 코스피 버팀목 될까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배당수입을 바탕으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최소 4조3000억원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반도체 기업의 배당 확대가 주요 주주의 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SK스퀘어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반등이 지속되려면 반도체 이익 전망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오전 10시53분 기준 SK스퀘어는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9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5만5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83만70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고가는 92만6000원이다.
SK스퀘어는 이날 SK하이닉스 현금배당으로 발생할 6조2000억원 이상의 배당수입 가운데 최소 4조3000억원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환원 방식과 시기 등 세부 사항은 2026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확정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기존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하면 경상배당수입의 환원 비율을 두 배로 높이고 특별배당수입은 모두 환원하는 방안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올해 초 자본준비금 5조89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구조를 마련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 이후 반등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22p(0.81%) 오른 5776.96을 나타냈다. 지수는 5637.77로 출발해 장중 5616.50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1.87p(0.26%) 오른 726.25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1.48% 오른 143만9000원에 거래 중인 반면, 삼성전자는 0.56% 내린 22만3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스퀘어의 이번 발표는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가 지분 보유 회사의 환원 여력까지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약 20조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약 10조원은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추가 매입 규모와 시점 등 잔여 재원 배분을 내년 1월 결정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의 효과를 상승 동력보다는 하락 압력을 완충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자사주를 매입한 8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외국인은 두 종목을 26조600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양사의 자사주 매입액은 46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액의 1.7배에 달했고, 코스피는 0.4%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매입을 마친 뒤인 10월7일부터 SK하이닉스의 기존 매입이 종료된 21일까지 자사주 매입액은 외국인 순매도액의 60%에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17.4%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규 매입도 발표 규모보다 실제 집행 속도와 외국인 수급, 반도체 이익 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며 "주주환원 발표에 따른 단기 주가 반응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메모리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지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