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한파에 사람도 송아지도 꽁꽁…설악산 아침 최저 영하 9도
건조한 날씨 속 사건·사고 잇따라…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북적
입동 한파에 사람도 송아지도 꽁꽁…설악산 아침 최저 영하 9도
건조한 날씨 속 사건·사고 잇따라…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북적
(춘천=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자 토요일인 7일 강원지역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축사 속 송아지들은 차가운 공기를 피해 몸을 웅크리거나 서로 가까이 붙어 체온을 나눴다.
기온이 떨어지자 축산농가에서는 어린 송아지들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 상태를 살피는 등 겨울나기 준비에 분주했다.
농민들은 축사 내부 온도와 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송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했다.
특히 추위에 취약한 송아지들은 보온을 위해 꼬까옷까지 챙겨 입었다.
축사에서는 송아지들의 체온 유지와 영양 공급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진 설악산에는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막바지 단풍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는 15일부터 고지대 탐방로 입산 통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탐방객들은 겨울을 앞둔 설악산의 마지막 단풍을 눈에 담으려 산을 찾았다.
탐방객들은 두꺼운 점퍼와 모자, 장갑 등으로 추위에 대비한 채 산행에 나섰다.
산 아래보다 한층 매서운 산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울긋불긋한 단풍과 설악산의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관광지로도 이어졌다.
고성 바다 하늘길과 속초해변, 강릉 경포해변 등 주요 관광지에는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등으로 몸을 감싼 시민과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었고, 모자를 깊게 눌러쓰기도 했다.
해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은 매서운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바다 풍경을 즐겼다.
일행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수평선을 바라보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 속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10시 36분께 강릉시 왕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1시 40여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1동과 컨테이너 1동이 전소됐다.
이날 오전 1시 11분께는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2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펜션 건물과 차량 1대를 모두 태웠으며, 차량 2대도 일부 불에 탔다.
불이 나자 펜션 주인 부부와 투숙객 등 19명이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투숙객 2명이 다쳐 치료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4분께는 설악산 토왕성 폭포 인근에서 등산객이 20m 아래로 굴러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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