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하나·한미 합병 합의설 일단 부인…6월중 구체화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29 04:35

수정 2014.11.07 14:21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합병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양 은행은 29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하나은행의 한 임원은 “김승유 행장이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며 “29일 오전중으로 부인 공시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도 “하나은행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두 은행장이 오늘 만난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용근 금감위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하나은행이 어디하고 합병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간의 합병논의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하나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시기는 6월결산 이후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병 파트너로 신한 주택 국민은행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내부정서적으로 볼 때 한미은행이 가장 어울리는 상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측도 다음달 해외DR발행이후 합병관련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6월중 이들 은행의 진로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지난 98년 각각 충청은행과 경기은행을 합병, 중부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합병설이 끊이지 않았었다.

djhwang@fnnews.com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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