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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30%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0 04:35

수정 2014.11.07 14:21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무려 30.6% 나 성장한 1951억달러로 전망했다.이는 WSTS가 지난해 10월 올 시장규모를 18.7% 늘어난 1723억달러로 예측했던 수치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것으로 반도체업계는 최근 생산설비증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WSTS는 지난 16∼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춘계반도체시장 전망회의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확대,유?^무선 통신기기및 차세대 디지털제품에 대한 수요증가로 올 시장규모가 이처럼 급성장할것으로 내다봤다.WSTS는 이어 2001년에는 20.2% 증가한 2344억달러, 2002년 13.6%증가한 2663억달러,2003년 8.5%늘어난 2890억달러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우리나라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D램의 경우 올해엔 작년보다 37%증가한 284억달러, 2001년 365억달러( 28.6%) ,2002년 420억달러(14.9%) , 2003년엔 448억달러(6.9%)등 지속적인 성장세가에견돼 향후 수년간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할것으로 보인다. 또 휴대전화등 이동통신기기에 많이 장착되는 플래시메모리의 연간시장규모 증가율은 올해 112.8%, 2001년 34.4%, 2002년 17.7%, 2003년 9.4% 등 D램에 비해 더욱 큰폭의 성장을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이 전년대비 37.2%, 일본 30.9%, 유럽 31.7% 등으로 세계 평균 신장률을 웃도는 가운데 미국지역은 평균 이하인 24.4%에 그칠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인텔, 일본의 후지쓰등은 반도체 수요 급증을 내다보고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최근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인텔사는 20억달러를 들여 0.13미크로 미세가공 기술을 갖춘 구리배선 프로세서 생산공장을 2002년 초까지 건설할 계획이다.이공장은 최첨단 기술과 설비 를 통해 트랜지스터 생산 효율을 4배 정도 향상올릴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개의 플래시메모리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MD와 후지쯔는 1500억엔을 투자해 내년 봄까지 세번째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 양사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2∼3배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지난4월중순이후 반도체 수요급증으로 통상 한달분을 보유했던 재고물량이 이달들어 1∼2주분으로 크게 줄었다. 양사는 이에따라 현물시장 출하규모를 줄이고 장기계약 물량위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상문 smna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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