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대우차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28일 산업은행 주최로 열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대우차와 쌍용차는 독자생존이 매우 어렵고 공기업화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대우차와 쌍용차의 국내 매각은 자동차산업에 독과점 폐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해외에 매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채권금융기관이 3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일정기간후 국내외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추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 대우차와 쌍용차를 해외에 매각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국내외 업체간 인수·합병 등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소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산업경쟁력의 원천은 기업과 산업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기존업체에 대한 고려도 선행되어야 한다”며 “토종업체인 현대차가 외국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것이 대우차 처리의 최선책”이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가 인수조건으로 제시한 대우의 플랫폼, 고용, 협력업체의 유지 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계안 현대차 사장은 이날 “다임러 크라이슬러나 포드 등 외국선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제휴를 맺어 대우차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업체와의 협상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김종수 js33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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