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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태로 대북사업에 먹구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0 04:35

수정 2014.11.07 14:20


현대그룹이 유동성위기로 대북사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우선 대북사업을 주관하는 현대아산이 지난해 716억원의 매출을 기록, 37억원의 순손실을 본게 걸림돌이다. 채권단이 수익성 없는 대북 투자를 곱게 볼리 없기 때문이다.금강산 관광선을 운행중인 현대상선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 25∼26일에도 건설 등 7개사가 현대아산의 1천357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북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현대 관계자는 "실향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팔순의 나이가 넘어서 시작한 사실상 마지막 사업인 만큼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30년간 사업권을 가진 금강산사업으로 버는 수익은 관광객 1인당 200달러의 입산료와 온천장 입장료, 항만 이용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적어도 연 50만명 이상이 다녀가야 본전이라는 게 현대 주변의 이야기다.현대 아산측은 지난 1년반동안 관광객수는 24만명에 그쳤다면서 빨라야 2002년에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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