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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 EVA(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기업 늘어…조흥화학, 주당 EVA 1위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0 04:35

수정 2014.11.07 14:20


상장기업들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지난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중 금융업을 제외한 466개사를 대상으로 99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를 분석한 결과 39.5%인 184개사가 EVA를 창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2년 EVA를 산출한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이 EVA를 만들어 낸 것이다.

EVA는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증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세후영업이익에서 투자자본비용을 차감해서 구한다.EVA가 플러스라는 것은 주주들의 자본비용(기회비용)까지 감안하고도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2조7299억원으로 절대금액 기준 1위를 기록했고 한국통신이 561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포항제철이 5593억원으로 3위, 삼성SDI 2282억원, LG화학 1350억원, S-Oil 1260억원 순이다.

한국통신은 98년 상장돼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포철을 제끼는 저력을 보였다.

92년이후 누적 EVA에서도 삼성전자가 6조8568억원으로 1위, 포철이 1조823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 1조452억원, 한국통신 5611억원, 삼성SDI 4936억원 등 핵심 블루칩이 상위 기업군을 형성했다.

최근 5년 연속 EVA를 창출한 기업은 LG정보통신, 남양유업, KDS, 영원무역, 율촌화학, 대덕GDS, 화인케미칼, 한국카본, 웅진닷컴 등 9개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업이 2조5142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1위를 나타냈고통신업은 3개 회사로 구성됐음에도 2위인 6366억원을 벌어 두 업종이 초호황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66개 정보통신주 중심의 IT업종은 63개 분석종목의 EVA총계가 3조7831억원에 달했고 1사당 평균 600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었다.

주당 EVA가 높은 기업은 조흥화학, 태광산업, 남양유업, 삼성전자, SK텔레콤 순으로 조사됐다.

비영속사업인 건설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한 조흥화학을 제외하고 주당 EVA 상위기업순으로 주가가 높게 나타났다.

EVA가 플러스이면서도 26일 종가기준으로 액면가에 미달하는 종목도 34개사나 있었다.

증권거래소는 EVA는 실지로 지급되지 않는 주주의 기회비용을 고려한 엄격한 기업가치 계산법으로 EVA가 플러스임에도 주가가 액면가 이하인 것은 최근 증시의 저평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주당 EVA상위기업= 조흥화학, 태광산업, 남양유업, 삼성전자, SK텔레콤, 롯데제과, 대한제분, 롯데삼강, 한국단자, 무학주정, 금강고려, 삼화전자, 삼성라디에터, 부산스틸, 비와이씨, 고려제강, 전기초자, 포항제철, 대림수산, LG애드, 보해양조, 경방, 신라교역, 광전자, 자화전자, 삼성SDI, 율촌화학, 조선선재, 신화실업, 농심 등

▲EVA 플러스 기업중 액면가 미달기업= 무학주정, 신화실업, 고려개발, 중앙건설, 현대상선, 한진해운, 금호케미칼, 두산건설, 성지건설, LS건설, 한익스프레스, 한진중공업, 모토조이, 대림산업, 제철화학, 풍림산업, 서원, 현대산업, 계룡건설, 조광피혁, 현대상사, 한일건설, 화승알앤에이, 삼호, 신성, 진흥기업, 삼성중공업, 대한해운, 풍산, 넥센타이어, 한국폴리, 대창공업, 쌍용, 동부정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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