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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폴주유소, 고유가 시대 맞아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0 04:35

수정 2014.11.07 14:20


‘무폴주유소의 전성시대’

특정 정유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품을 구입해 일반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자가상표 부착주유소(일명 무폴주유소)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급증하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폴주유소는 지난 98년 26곳에서 99년 3월에는 146곳으로, 지난 3월말에는 257곳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폴주유소는 가격과 품질을 고려해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값싸게 팔더라도 이익이 남아 늘고 있다는 게 석유공사측의 설명이다.

석유공사가 최근 ‘무폴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무폴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159.14원으로 정유사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일반주유소의 평균가격 1천188.27원에 비해 29.13원이 낮았다.

경유가격도 무폴주유소가 ℓ당 평균 527.7원으로 일반주유소의 550원에 비해 22.28원 쌌다.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 역시 무폴주유소가 일반주유소에 비해 ℓ당 6.34원과 11.4원이 저렴했다.

그러나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폴주유소는 일반주유소 보다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팔아야만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는 휘발유를 파는 곳이 상당수에 달한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민석기 ms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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