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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외환위기 5개국중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소요기간 가장 짧아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0 04:35

수정 2014.11.07 14:20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5개국 중 한국의 부실기업 처리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30일 ‘아시아 주요국의 도산처리제도 현황과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실기업 처리 속도가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법정관리 소요기간은 2∼4개월로 태국(18개월 이상)과 인도네시아(12∼18개월), 말레이시아(8∼12개월), 필리핀(18개월 이상)중에서 가장 신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적 워크아웃 소요기간도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2∼4개월로 가장 빨랐고 인도네시아(4∼8개월), 필리핀(12∼18개월), 태국(18개월 이상) 순이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과다채무 문제와 이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 심화라고 밝히고 따라서 부실기업의 효율적인 처리가 향후 이들 나라들의 위기극복에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영재 수출입은행 개도국 평가실 차장은 “단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도산처리제도의 효율성이 높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외환위기 극복에도 성공하고 있다”며 “부실기업 처리 속도 와 경제회복 속도가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임대환 dhl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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