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중개업소 외국인 유치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1 04:35

수정 2014.11.07 14:20


외국인 임대를 주로 하는 서울 도심의 중개업소들이 고객 확보에 발벗고 나선다.

영어나 일본어로 된 홍보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미8군 내에 중개업소로 등록하거나 영내 계시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이촌동을 중심으로 한 중개업소 60여 곳 가운데 10여 곳이 영어나 일본어로 된 홍보 판촉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아파트 임대를 넘어 각종 생활 가전용품과 가구 일체를 임대하는 등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눈높이 중개 서비스’를 펼친다.

해피하우징은 외국인의 계약 체결부터 퇴거까지 계약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불편사항에 대한 해결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또 침대 TV 소파 등의 가전용품과 가구의 렌트도 알선하고 있으며 영어와 일본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www.happyhousing.co.kr) 를 운영하고 있다.

해피하우징은 개인은 물론 주한일본대사관, 미쓰이, JAL 등의 법인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동부이촌동의 부동산뱅크는 영어와 일본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www.r-bank.co.kr) 개설 작업을 하고 있다. H부동산, B부동산, M업체 등의 중개업소들도 외국어로 된 홍보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부동산25시 김동훈 대표는 “저금리시대를 맞아 전세보다는 월세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집 주인들이 많아지면서 전세로 내놓는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국인 임대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8%대의 은행금리보다 높은 연1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2∼3년치의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공급물량이 많아지고 있다.

김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동부이촌동은 외국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유흥업소가 적어 선호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김환배 hb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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