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물가상승 65년이래 최저…전년말 대비 0.3% 상승, 전월보다는 하락

올 5월까지 물가상승률이 65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1% 감소해 2개월 째 하락세가 이어졌다．이같은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1.1%, 전년말대비로는 0.3% 상승한 것이다．

재경부는 “개인서비스 요금, 집세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석유류 등 공업제품가격이 하락해 물가 안정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석유류 등이 제외된 근원인플레이션(용어설명 참조)은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근원인플레이션 상승률인 2.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한은이 콜금리 결정 등 관련정책을 수행하는데 한결 여유를 갖게됐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5월물가가 4월에 비해 0.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울산이 -0.4%로 가장 낮았다．서울과 부산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0.1%, -0.3%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서울물가 상승률이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3% 하락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어설명:근원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석유류와 일부 농산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다．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무관한 가격변동을 보이는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지수를 물가목표 설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미국의 연준리(FRB)도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비슷한 품목들을 제외한 핵심지수(Core-CPI)를 금리정책지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