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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정보통신 합병


LG전자와 LG정보통신이 빠르면 6월중 한회사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자·유통,디지털부문과 첨단정보통신 핵심기술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LG정보통신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31일 밝히고 이날 증시에 공시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8일쯤 이사회를 열어 합병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TV·인터넷 냉장고의 출현 등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사업이 서로 합쳐지는 추세”라면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LG전자가 정보통신과 합병을 전격 추진한 가장 큰 배경은 IMT-2000관련 기업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LG전자는 반도체부문이 떨어져 나간 뒤 홀로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LG정보통신은 ATM교환기·부호분할접속방식(CDMA)이동통신 등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국내외 판매망 보완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반면 라이벌업체 삼성전자는 전자,정보통신기기분야등을 한데 어우르는 일관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양사간 합병논의를 촉진한 원인중의 하나로 해석된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LG정보통신 주식을 27.1% 보유하고 있는 LG전자가 LG정보통신을 흡수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LG전자는 자산이 15조원으로 늘어나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전자 정보통신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CDMA 이동통신시스템을 상용화한 LG정보통신의 기술력과 LG전자의 해외 판매망이 결합하면 중국 등 정보통신 개도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사 합병 검토작업은 이미 다 끝난 상태로 6월8일 이사회를 거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의 합병문제를 최종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정보통신의 경우 전자와 유통망이 달라 시너지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또 두 회사의 주가(LG정보통신 6만6,500원, LG전자 3만500원) 차이가 큰 데다, 합병시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은 LG정보통신 임직원의 주식매수청구권등 반발가능성을 배제할 수 업없다는 점도 있다.

LG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만일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두 회사는 별도의 사업집단으로 사업 및 상품기획에서부터 임금체계까지 각자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해 합병이 난항을 겪을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khkim@fnnews.co.kr 김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