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물가동향] 물가 안정세 돌입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5.31 04:35

수정 2014.11.07 14:20


실물경제의 과열기미가 다소 수그러지면서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4월과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0.1%, 0.3% 하락했다.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 대비 0.3% 상승률은 지난 65년 물가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같이 5월중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은 개인서비스요금,집세 등은 소폭 올랐으나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오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6월에는 석유류 제품 등에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는 소폭오름에 그칠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의류가격이 상승한 반면 휘발유 등 석유류와 금반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0.1% 하락했다.

공공요금은 이동전화료가 12.6%로 크게 내렸으나 시내버스 요금 등의 인상 탓에 0.1%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입시종합( 0.2%), 외국어학원비( 0.5%)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0.1% 상승을 나타냈다 .집세는 전세와 월세가 각각 0.1, 0.2%씩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울산이 지난달보다 0.4% 떨어져 최저수준을, 대구가 0.4% 올라 최고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 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하락을 이끌어 지난달 대비 0.3%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 상승했다.

박만기 mkpar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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