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 흑자 13억7천만달러...수입 증가세 둔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1 04:35

수정 2014.11.07 14:19


지난 5월 무역 수지 흑자가 13억73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146억9900만 달러(이하 통관기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7%가 늘었고 수입은 133억2600만 달러로 40.9% 증가했다.

5월의 무역 흑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예상한 16억∼17억 달러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나 올들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올 1∼4월의 무역흑자 누계치 7억7000만 달러의 2배에 거의 근접했다.

산자부는 월말인 지난달 31일 하루 수출 규모가 9억96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월말 하루 수출액이 통상 10억∼12억 달러에 이르렀던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산자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현대 오너 3부자 퇴진 사태와 맞물려 자동차 등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1억5000만-2억 달러 가량의 수출이 이뤄지지 못했고 민노총 일부 파업 사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 1∼5월의 누계 무역 흑자는 21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0억5300만달러)의 23% 수준에 머물렀다.5월중 수입은 올해들어 월간 규모로는 최고이지만 증가율 40.9%는 지난 1∼4월의평균 증가율 50.5%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수입은 지난 3월 14억2060만 달러, 4월 13억3440만 달러, 5월 13억3260만달러 등으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수출에서는 지난 4월 노사 분규로 부진했던 자동차가 5월 들어 11억 달러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고 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탄 점 등이 증가 요인으로작용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6월에는 수입 증가세가 보다 더 둔화될 조짐이고 수출에서는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영민 ymhw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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