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1 04:35

수정 2014.11.07 14:19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몽구-몽헌 아들 형제와 함께 현대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단을 내림에 따라 현대 지배구조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겉으로는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갖추고 계열사별로 독자적인 경영을 하게 도리 것으로 여겨진다 .또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지분매각,신주발행 등을 통해 해외 선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경영체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현대의 한 관계자는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추진되면 외국인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미 지난 25일 현대구릅의 지주회사인 건설 지분을 매각하고, 계열분리 예정인 자동차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몽헌 중심의 현대 에서는 물러난 셈이다.

또 정몽헌 회장도 앞으로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대표이사직은 물론 현대 계열사의 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나는 것으로 되어있다.다만 대북사업에 전념한다는 방침에 따라 아산 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현대의 변화는 순조롭지만은 않아 보인다.몽구회장이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계동사옥에 나와 자신의 분명한 뜻임을 보여줘 마지막 끝맺음을 하는 듯 보였으나, 몽구 회장측는 “자동차 전문 소그룹이 책임 전문경영인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만드는 데 흔들림없이 전념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 내부에선 “이번 그룹 발표가 이익치 회장 등 명예회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신들의 작품이며, 자동차를 몽구 회장한테서 뺏어 몽헌 회장에게 주기 위한 작전”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 ms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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