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유가.수출업계 비상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1 04:35

수정 2014.11.07 14:19


국제유가 급등으로 휘발유값이 60원 올랐다.사상 최고치가 됐다.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이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에너지 다소비업종과 수출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역수지 방어차원에서 유류소비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반영돼 인상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자동차와 철강, 조선, 섬유, 제지 등 관련 업계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내수 위축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크게 뛴 휘발유값 =SK㈜는 31일 자정 부터 휘발유가격을 ℓ당 60원 인상,1279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이같은 휘발유 판매가는 이전까지 최고였던 작년 11월의 ℓ당 1270원을 넘어서는 것이다.이와함께 실내등유, 보일러등유, 경유의 판매가를 ℓ당 39원씩 각각 올려 ▶실내등유 527원 ▶보일러등유 517원 ▶경유 604원에 판매하고 벙커C유의 경우 35원 올린 317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LG정유, 현대정유, 에쓰-오일도 SK의 가격 인상폭 만큼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해 6월 1일 부터 모든 정유사가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 판매한다.

●긴장하는 업계= 자동차 업계는 유가상승이 내수 부문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경우 판매위축으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휘발유 가격이 ℓ당 60원 오름에 따라 한달 평균 200ℓ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경우 1만2000원의 추가부담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철강 부문의 경우 수출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포철은 지난 97년 이후 3년간 수출 물량이 800만t 규모에서 600만t 규모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가중될것으로 보고있다.조선 부문도 운송 비용 상승은 물론 해상 물동량에 영향을 미쳐 발주량이 줄어 영업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시멘트 업체들은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벙커C유 등 에너지 비용 증가를 걱정하고 있으며 항공사들 역시 고유가 대책에 부심하고있다.반면 반도체와 가전 등은 업체의 수익성이나 생산에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석 lee2000@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