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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기지역 인터넷 조사 믿을수 없다.

남상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8 04:37

수정 2014.11.07 14:18


신규분양 아파트의 인기지역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는 믿을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직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인기지역이 1.2위가 뒤바뀌는등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7일 마감한 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 접수한 4만905명중 가장 많이 몰린 곳은 LG건설의 동부 이촌동 한강빌리지로 63.29%인 2만5888명이 접수했다.

2위는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로 32.03%(1만3101명), 3위 안암골 벽산 2.12%(869명), 4위 양천구 목동 금호베스트빌 0.44%(180명),5위 서대문구 홍은동 풍림아파트 0.41%(166명)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동시분양 직전에 mk 랜드가 네티즌 1만6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넷 상 설문조사에서는 35.39%(3521명)가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를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았다.

mk랜드 조사에선 이촌동 한강빌리지가 23.28%(2316명)로 2위에 그쳤다. 실제론 166명이 접수하는데 그친 홍은동 풍림이 14.62%(1455명)로 3위, 목동 금호 13.48%(1342명), 등촌동 대림 0.75%(75명)순으로 나타났다.전체 청약접수자의 26%가 넘는 네티즌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임에도 불구 1위부터 틀리는등 현실과 큰 차이가 있었다.

또 닥터아파트가 전문가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한강빌리지가 78.6%(393명)로 1위,신도림동 대림이 17.2%(86명), 등촌동 대림 2.6%(13명), 망원동 대림 1.6%(8명)순으로 나타났다.

닥타아파트의 설문조사도 1.2위는 실제와 일치했으나 안암골 벽산이나 양천구 목동의 금호베스트빌은 선호지역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닥터아파트 설문응답자의 21배가 넘는 네트즌을 대상으로 한 mk랜드 설문조사 결과가 현실과 큰 차이를 보여 인터넷 설문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청약접수와 인터넷 조사 결과가 이같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자사 아파트를 유망지역으로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 설문조사에 대거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상인 som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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