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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취임 한달 달라진 대한상공회의소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8 04:37

수정 2014.11.07 14:18


박용성회장 체제 출범 한달째인 대한상공회의소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변신의 방향은 회원사에 만족할만한 서비스 제공이다.이에 대한 박회장의 의지도 뚜렷하다 .지난 7일 박회장이 취임이후 가진 첫 직원 조회사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박 회장은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우선 “회원사 위주의 사업 개편을 위해 내주까지 모든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회장은 이같은 사업개편안을 바탕으로 7월부터 새 사업계획과 새 예산을 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박회장은 이어 “숨길 일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상의의 모든 것을 인터넷에 공개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라”고 지시하고 “제안사항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주저하지 말고 내게 e-메일을 보내라, 24시간내로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 회장은 취임후 3차례의 해외출장 중 상의 간부들에게 e-이메일로 업무를 지시하고 보고받았다.e-메일사용이 서투른 일부 간부들을 아연하게 했다.

이에앞서 상의는 조직개편을 단행, 사무국 임원 8명을 5명으로 줄이고 55개팀을 34개팀으로 통폐합하는등 업무효율화를 위한 정비를 단행했다.특히 지난달 희망퇴직을 받아 나이 많은 팀장급을 포함해 9명이 내보냈다.대신 내달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젊은 일꾼들이 보강할게획ㅇ다 .사무실도 6일간의 신속한 대공사를 통해 정보화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변신의 배경에는 2003년부터 강제가입 조항이 없어지고 상의가 임의가입단체가 되더라도 상의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전경련과의 보이지 않은 위상다툼도 염두에 둔 것 같다는게 상의 안팎의 분석이다.

상의 관계자는 “선친에 이어 2대에 걸쳐 회장을 맡은 박 회장이 갖는 상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면서 “상의의 화려한 변신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남상문 smna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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