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서울시내 신규 재개발구역 소형화 뚜렷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09 04:37

수정 2014.11.07 14:18


그동안 서울시내 아파트 대량 공급원으로 각광받았던 재개발구역이 최근 급격한 소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시내에서 사업시행 인가가 났거나 인가절차를 밟고 있는 재개발구역 가운데 건립가구가 1,000가구를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18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마포구 신수구역은 2,900여평의 부지 위에 아파트 185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봉천9,상도3구역 등도 아파트 건립가구수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특히 최근 신규 구역지정된 재개발구역들은 소형화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상반기 중 서울시로부터 새로 구역지정을 받은 재개발구역은 동작구 상도6구역을 비롯해 모두 9곳.이 가운데 봉천11(146가구),상도6(435가구),마장1(246가구),돈암1(195가구),당산1(168가구) 등이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재개발구역이다.지난 5월3일 구역지정된 봉천11구역은 총 146가구가 들어서는 ‘초미니’ 재개발구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내 재개발구역의 단위 사업규모가 이처럼 소형화되고 있는 것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대규모 구릉지대의 재개발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봉천동,미아동 등 이른바 ‘달동네’는 국공유지 등이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사업규모가 컸으나 최근 재개발 추진구역은 대부분 평지에 자리잡은 사유지로서 사업면적이 확대되기엔 어려운 여건이다.

백준 하나컨설팅 부장은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만한 서울시내 달동네 주택가는 재개발이 거의 끝난 상태”라며 “최근 사업에 착수하는 재개발구역은 규모가 작아진 만큼 과거보다 사업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jhc@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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