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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E 수입중단 여파, 유화업계 減産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11 04:38

수정 2014.11.07 14:17


한국과 중국간의 무역마찰로 비화된 중국측의 한국산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중단 조치의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낮춰 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減産)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LG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등 업체들은 7일부터 시작된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가 10일 이상 계속될 경우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재 100% 가까운 공장 가동률을 80∼90%로 낮추는 감산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직계열 방식으로 제품이 나오는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폴리에틸렌 재고가 쌓일 경우 다른 계열 제품의 생산까지 줄일 수 밖에 없는데 따른 것이다.특히 작년 기준 국내 유화업계의 폴리에틸렌 생산량 344만t 가운데 중국 수출물량이 26.7%인 92만t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가 이번주말까지 계속되면 국내 유화업체들은 속속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내 유화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동남아 등 국제 유화제품 시장에서 국내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폴리에틸렌을 제외한 다른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국제시장에도 혼란이 우려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의 특성상 폴리에틸렌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의 생산도 함께 줄여야해 중국 수출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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