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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보통신, 에릭슨과 전략적 제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12 04:38

수정 2014.11.07 14:17


LG정보통신과 에릭슨이 세계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LG정보통신과 에릭슨은 IMT-2000 장비 및 단말기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두 회사가 IMT-2000 장비 및 단말기와 관련, 일부 기술이나 제품이 아닌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한 것이 특징.

양사는 특히 LG가 보유한 동기 분야의 기술력과 에릭슨의 비동기식 기술을 결집, 세계 IMT-2000 시장에서 협공 체제를 취한다는 전략이다.

서평원 LG정보통신 사장과 야노스 휘게디 에릭슨 코리아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9일 역삼동 LG강남사옥에서 IMT-2000 사업 협력 의향서(LOI)를 교환하고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을 통해 두 회사는 IMT-2000 기술 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IMT-2000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에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에따라 각사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팀을 구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LG정보통신과 에릭슨이 각각 동기와 비동기 관련 장비를 OEM 공급하고 일부 기술은 서로 교환토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IMT-2000과 관련, 로열티 및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정보통신과 에릭슨은 “서평원 사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이 이달 중 스웨덴 스톡홀롬의 에릭슨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사의 협력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슨은 비동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적 정보통신장비사로, 지난해 동기식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퀄컴의 CDMA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동기분야에서 적극적인 세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정보통신도 지난해 11월 ‘제네바 텔레콤99’행사에서 384Kbps급 IMT-2000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동기와 비동기에 두루 걸쳐 기술 및 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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