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아양베네스트GC 시설 서비스 회원 '모두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2 04:41

수정 2014.11.07 14:16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골프장을 찾고 싶어 한다.명문골프장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아무나 이 골프장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기 때문.회원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부킹이 불가능하다.타 골프장 같이 연줄을 동원한 청탁도 먹혀들지 않는다.물론 ‘끗발’을 내세운 청탁도 정중히 거절되는 곳이 이 골프장이다.그러니 일반 골퍼들의 입장에선 자연히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그래서 더 찾고 싶은 골프장인지 모른다.


이 골프장은 또 유능한 골프장 인력을 배출하는 산실이다.이 골프장 출신은 각 골프장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특히 신설골프장에선 스카우트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골프장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사관학교’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 골프장이 회원 위주의 골프장 운영을 나홀로 하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끗발’조차 통하지 않는 골프장으로 자리잡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또 전문인력 배출의 요람으로써 골프장 운영의 노하우는 뭘까. 이 모든 것이 일반골퍼들로선 궁금할 것이다.

부킹

화요일 오전 9시.이 시간에 통화를 할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골프장이 안양베네스트GC다.
이 시간은 전국적으로 골프장들이 부킹을 받는 시각이다.타 골프장엔 전화를 해봤자 계속 통화음이 울리기 일쑤다.아예 수화기를 내려놓고 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

하지만 안양베네스트GC는 다르다.어쨌든 통화는 가능하다.이 골프장도 좀 늦으면 이미 부킹이 끝나버려 부킹을 할 수 없지만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이 시간에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봐도 분명 차이라면 차이다.

부킹은 원래 회원들의 몫.전체 회원 300명을 약간 상회하는 이 골프장은 주말 오후 시간의 경우 코스가 빌 때도 있다.하지만 코스가 빈다고 해서 비회원을 받지는 않는다.비회원이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 하기 힘든 이유도 바로 이점 때문.

평일의 경우도 회원의 동반 없이는 비회원의 출입(라운드)이 불가능하다.

회원

이 골프장은 연회원제로 운영한다.회원은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정,관,재계 고위직이나 CEO급들.이미 오래전 전체 회원수를 동결하고 결원이 생길 때만 비공식적으로 충원하고 있다.따라서 자격을 갖췄더라도 결원이 생기지 않으면 정식 회원으로 입회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골프장이 어떤 골프장인가.모기업인 삼성을 좌지우지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입회를 요구했을 때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할 수 있겠는가.

이를 위해 극소수 특별회원을 별도로 두고 있다.특별회원 자격과 회원자격 기준은 대외비로 분류,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운영

이 골프장 운영의 제일 원칙은 서비스.

손님을 ‘만인 중의 일인,일인 중의 만인(萬人中의 一人,一人中의 萬人)’으로 대접한다.입장객이 골프장에 도착 후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내집같이 편안하게 한다는 것이 이 골프장의 서비스 목표다.골프장 지배인부터 캐디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골프장에서 손님을 만나면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고객의 동정을 살펴 먼저 관심을 가져 주는 ‘레인보 인사’ 등으로 서비스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찬 물수건의 준비는 기본이고 캐디들에게 어떤 클럽을 달라고 소리칠 일도 없다.알아서 클럽을 빼주고 갖다 준다.캐디에게 볼을 찾아 와라 마라 할 이유도 없다.페어웨이가 아닌 러프로 들어간 볼을 찾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 이 골프장에 입장한 골퍼는 당황한다.손님들의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까닭이다.부담스럽다는 골퍼들이 있는 것을 봐도 이 골프장의 서비스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전문인력 배출

안양베네스트GC 직원 한사람 한사람은 그 자체가 골프장 운영의 ‘바이블’로 통한다.그 분야에선 국내 최고로 대접받는다.신설골프장들은 경기진행,코스관리,조경 등 잘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이 골프장으로 달려간다.신설골프장들이 해외 유명 골프장이 아닌 이 골프장으로 직원 연수 및 견학을 시키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골프장 출신의 가장 대표적인 골프장 전문 경영인은 남부CC 조한창 대표.남부CC를 단시일 내에 친정인 안양베네스트GC 버금가는 골프장으로 가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음은 일동레이크GC 대표 출신인 안용태 GMI 대표.안용태 대표는 일동레이크GC 대표를 끝으로 골프장에서 나와 골프장 전문 컨설팅업체인 GMI를 설립하고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용태 대표가 컨설팅한 대표적인 골프장은 제주 핀크스GC와 썬힐CC,그리고 정규 18홀 대중골프장인 남여주CC.안용태 대표가 거쳐간 골프장은 하나같이 명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김헌수 서원밸리CC 부사장을 비롯해 남극우 골드CC 본부장,김국종 안성쎄븐힐스CC 지배인,김종천 동진CC 대표,김종안 핀크스GC 부장 등도 안양베네스트GC 출신들이다.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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