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내달 패스트푸드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롯데 관계자는 22일 “패스트푸드 전문 계열사인 LFD(Lotte Fresh Delica)의 용인공장에 대한 시험운전이 최근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본격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요 생산품목은 미반(쌀을 응용한 패스트푸드)과 빵류(샌드위치와 햄버거)이며 우선 서울과 수도권의 코리아세븐(옛 세븐일레븐)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또 LFD가 생산할 제품이 ‘데일리 식품’이라 유통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1996년 10월 설립한 물류전문 계열사 LLC(Lotte Logistics Coperation)를 활용할 계획이다.생산과 유통?판매를 모두 계열사를 통해 소화함으로써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FD는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출자해 설립한 패스트푸드 전문제조업체.지난해 6월 경기 용인군 구성면에 건평 1000여 평 규모의 제1공장을 짓기 시작,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추이를 봐가며 주요 거점별로 후속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LFD관계자는“단일 패스트푸드 생산업체로는 국내 최대규모이고 올해 매출목표는 58억원으로 잡았다”며 당장의 이익보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패스트푸드사업 전개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리아세븐의 취급품목을 동종 편의점과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롯데는 올해 초 코리아세븐을 통해 ‘로손’을 인수,점포수를 535개로 늘렸으나 ‘LG25’(567개점)와 ‘훼미리마트’(550개점)에 비해 열세다. 코리아세븐은 패스트푸드 판매를 계기로 연내 점포수를 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영진 simps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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