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에 재보험시장 호황 대한재보험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대한재보험은 지난 99년 사업연도(1999년4월 -2000년 3월)에 294억원의 흑자를 내 전년도 순이익이 전년( 56억원)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좋아진 것은 각 보험사들이 금융구조조정 시기를 맞아 지급보험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보험 가입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 또한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보험상품이 대거 출시된 것도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대한재보험은 주요 고객인 현대해상,LG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고전을 한 것과는 정반대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박현효 대한재보험 이사는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한편 회사내부의 경영개선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재보험은 지난 98년 7월 30%가 넘는 인력을 감축,고정비용을 50억이상 절감했고 회사의 운용자산 7800억 거의 전부(98%)를 국공채를 비롯, 안정적인 채권투자에 집중해 최근의 주식시장 폭락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재보험은 재보험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계 대형 재보험사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어 그동안 누려오던 독점적인 입지에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황대진 djhw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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