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다임러, 대우차 공동입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2 04:41

수정 2014.11.07 14:15


현대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대우자동차 국제입찰에 공동 참여키로 거의 합의했음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대의 한 관계자가 입찰신청 마감일인 오는 26일 합의사실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현대의 소수지분을 취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동입찰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최소한 40%의 지분을 배정하고 현대에 약 20%,대우채권단에 30%,나머지는 경영진에게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논평을 거부했다.

대우채권단은 오는 9월말까지 끝내도록 돼 있는 최종 인수협상에 2개의 후보를 선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피아트도 최근 당초의 단독입찰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국내외 5개사와 대우차의 기업결합 허용여부에 대한 사전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최근 현대자동차, 다임러 크라이슬러, 피아트, 제너널 모터스(GM), 포드가 각각 대우차 인수시 공정거래법상의 독과점에 해당되는지를 질의해 와 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는 대우차의 단독 인수뿐 아니라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통한 인수도 독과점에 해당되는지를 같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차의 대우차 단독인수는 명백한 독점이지만 외국업체와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참여지분 등을 따져 결정한 문제”라고 말했다.

/곽인찬김환배 paul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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