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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응답] 대기업임원 신용카드 일반인의 4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3 04:41

수정 2014.11.07 14:15


‘일반인은 신용카드 1개, 그렇다면 대기업 임원들은?’

정답은 4개다. 파이낸셜 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소프레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기업과 금융기관 이사급, 대학교수,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수는 평균 3.7개로 집계됐다.

소프레스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서 일반인들은 평균 1.2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이 가지고 있는 셈이다 .

대기업 임원급과 벤처 CEO는 평균보다 많은 4.2, 4.6개로 각각 집계됐다.
6∼10개를 가지고 있는 비율도 대기업 16.2%, 금융기관 15.6%였다. 특히 벤처기업 대표들은 4명 가운데 1명이 6개 이상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현금 사용이 줄어들었을까.

조사결과 30만원 이상 사용할 때 신용카드(58.1%)를 현금(41.9%)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연말 소득공제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포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제 주체로 활동하고 있는 30대 기업 이사급(67.2%), 벤처기업 대표 (63.4%), 금융기관 이사급(62.7%), 경제단체 및 연구소 임원급(61.2%) 등은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현금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시민단체(55%), 4급 이상 공무원(50.3%), 대학교수(50.2%) 등은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교는 50만원 이상 고액 지출 성향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대기업 이사급은 83.9%, 벤처기업 대표들은 78.1%가 50만원 이상일 때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는 50만원 이상의 경우 70%가 현금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으며 4급 이상 공무원은 53.1%, 대학교수는 52%가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1일 평균 1시간40분 정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응답자의 41.6%는 1일 평균 1∼2시간, 1시간 미만이 23.3%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시간 이상 사용자는 10명 가운데 3명 정도인 32.6%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층은 벤처기업 대표로 1일 평균 146.8분이었으며 대기업 이사급 130.8분. 특히 국회의원들은 1일 평균 105분 정도 인터넷을 사용,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인의 추측을 멋지게(?) 빗나갔다.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층은 금융기관 이사급으로 1일 평균 70.2분으로 조사됐으며 4급 이상 공무원들도 76.9분으로 나타났다.

/ hbkim@fnnews.com 김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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