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산기계 동남아시장서 인기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3 04:41

수정 2014.11.07 14:15


‘동남아 기계시장을 공략하라’

동남아지역에서 열린 기계류 전시회에서 국산 기계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과거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기계를 구매하던 동남아 수입업체들이 지난 97년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한국산 기계로 수입선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정이 어려우면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값이 싼 제품을 찾는 게 인지상정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콸라룸푸르 기계박람회’에서 한국관 참가업체들은 당초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국내 중소기업 40개사가 참가, 700만달러(84억원)의 계약과 4260만달러(511억원)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KOTRA 정보화사업팀 최영삼씨는 “말레이시아 시장이 인구 2200만명에 불과하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현지 바이어들의 한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으로의 수입선 전환 경향은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인근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말 국내 27개사가 참가한 ‘싱가포르 공작기계전’에서도 상담(3890만달러) 및 계약(599만달러) 실적이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전시팀 유정식 대리는 “동남아시장이 전체적으로 외환위기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시아 쪽으로 눈높이를 맞추면서 국산 기계의 동남아권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민석기 ms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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