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지털 혁명에 반도체·제지 덩달아 '재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3 04:41

수정 2014.11.07 14:14


디지털이 반도체 생산업체 및 장비업체에 효자다.덩달아 제지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컴퓨터 등의 수요증가와 가격급등으로인해 ,장비업체는 반도체업계의 증설이나 시설개체에 따른 수요증가로 지난해에 이어 큰폭의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제지업계는 종이가 필요없는 전자문서의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수요 창출 등으로 인해 역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20%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및 장비업계=PC시장확대, 동영상 처리가 많은 인터넷 사용급증에 따라 D램의 수요가 폭증하는 등 올해 D램의 세계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40%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반도체 수요폭증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순익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7조원,매출은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견된다.지난해 LG반도체를 합병한 현대전자는 매출규모를 지난해 1720억원에서 올해 10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의 일종인 테스트 핸들러를 생산하는 미래산업은 올해 들어 주문이 폭주, 상반기에만 70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418억원을 넘어설 것 같다.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의 4배가 넘는 1800억원, 순이익은 300억∼350억원이 예상돼 20억원 손실을 낸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다.

㈜DI는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최종 검사장비인 번인 시스템(burn-in system)의 수주가 잇따라 지난해 상반기 매출(110억원)의 3배 가까운 300억원의 매출을 올해 상반기에 올릴 전망이다.회사의 순익도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서 올 상반기 100억원으로 껑충뛰면서 올해 전체 26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웨이퍼 표면 가공장비인 CVD장비의 국내 수요와 대만,일본 등으로 수출이 급증, 지난해 매출 550억원에 육박하는 450억원의 장비를 이미 수주했다.


◇제지업계= e-비즈니스, 전자매체 등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정보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한 책자 등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새로운 포장�^상업용지의 수요를 창출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매출액이 8950억원에서 올해는 1조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호제지도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에서 올해 6300억원,신무림제지는 지난해 2600억원에서 올해는 4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이밖에 한국제지, 계성제지, 펜아시아페이퍼코리아 등도 전년 대비 10∼2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문서 사용증가로 오히려 줄어들 것처럼 보이는 복사지의 경우 홍보물 제작증가 및 자료의 문서보관 욕구나 필요에 의해 연 5∼6%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종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

기술적으로 종이를 대체할 만한 전자매체가 없고, 비용 및 데이터의 전송 활용 측면에서 종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제지업계의 올 매출증가에는 원재료인 펄프가격과 환율의 안정세도 한몫 거들고 있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매체가 전산화되면서 사용하는 문서량이나 발행수는 줄 수 있으나, 새로운 문서가 늘어나고편집이 다양화 돼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남상문김기환 smna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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