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분대장' 대리급도 헤드헌팅 '타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3 04:41

수정 2014.11.07 14:15


대리급사원들이 헤드헌팅업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젊은 사원들의 벤처행이 늘어남에 따라 분대장격인 대리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헤드헌팅업체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벤처기업의 급성장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하위직 사원들에 대한 구인·구직 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업체 잡비전코리아에는 요즘 대리급 직원을 뽑아달라는 문의가 4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한달에 10여건씩 들어오던 대리급 사원에 대한 구인문의가 요즘에는 40여건으로 늘어났으며 5∼6건 정도가 성사되고 있다.

전에는 중소·벤처분야에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금융,전자,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대기업도 주된 고객의 하나다. 다른 헤드헌팅 업체인 아데코코리아도 하위직 사원에 대한 문의가 최근 급증했다. 부서를 아예 고급직과 하위직 담당으로 나눠 운영할 정도다. 현재 총 150건 정도의 구인문의가 들어와 있으며 이중 절반이 하위직 쪽이다.
특히 정보통신쪽 인력을 찾아달라는 문의는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헤드헌팅 업체별로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벤처기업으로 빠져나가는 2∼3년차 대기업 사원이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헤드헌팅의 범위가 넓어진 것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채용 비용이나 신뢰도 면에서 강점이 있는 헤드헌팅 업체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kh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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