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원·미술관서 신차발표회…완성차업계 이색 고객끌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5 04:42

수정 2014.11.07 14:14


‘기와 지붕밑의 멋진 스포츠카’.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풍경이다.

실제 지난 22일 전통 한옥인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 최첨단 스포츠카가 등장했다.벤츠의 최신 스포츠카 ‘CLK 320 카브리올레’와 ‘뉴 SLK 230 로드스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날은 이들 신차의 국내 첫 데뷔 무대였다.억대에 달하는 스포츠카가 한국의 고아한 전통 분위기와 멋진 조화를 연출해낸 것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기아자동차가 미니밴 ‘카렌스’ 신차발표회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하면서다.이후 자동차업체들은 호텔정원,공원,백화점 등 야외 행사장을 찾아 앞다퉈 나서고 있다.주고객층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차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두주자인 기아차는 지난해 ‘카렌스’에 이어 ‘리오’도 여의도공원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졌다.올 5월 출시된 준중형 승용차 ‘스펙트라’ 역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 ‘베르나’ 신차발표회를 올림픽공원에서,10월에는 미니밴 ‘트라제XG’를 워커힐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첫 탄생을 축하했다.‘아반떼XD는 올 4월 어린이대공원에서,승용차와 RV차종을 접목시킨 Fusion Car개념의 ‘싼타페’는 지난 20일 워커힐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대우자동차 역시 ‘라노스Ⅱ’를 남산에서,미니밴 ‘레조’는 전국의 롯데백화점을 통해 첫선을 보여 ‘호텔 버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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