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그늘집] 벤처사업가 골프장서 '귀한 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5 04:42

수정 2014.11.07 14:14


벤처의 열풍이 골프장에 까지 불어 닥쳤다.

뭉칫돈을 만지고 있는 벤처사업가들이 골프회원권 투자에 눈을 돌리면서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회원권 미분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신설골프장들은 씀씀이가 큰 벤처사업가를 잡기 위해 연고를 총동원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거품이 빠지긴 했으나 아직도 벤처사업가들이 고액 골프회원권을 선호하고 있다.벤처기업가들은 소수회원에 고액 회원권을 분양중인 신설골프장의 운영 방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막힌 ‘찰떡궁합’관계인 셈이다.

최근 골프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젊은 벤처사업가들의 또하나 특징은 골프 회원권 구입시 까다롭지 않다는 것. 이들이 등장하기 전만해도 보통 억대의 회원권을 구입할 경우 부킹에서부터 회원관리, 코스 등 이것 저것 캐묻고 따지는 게 많았다.그러나 이들은 그렇지 않다. 부킹만 확실하게 된다는 획신만 서면 미적거리지 않고 바로 그자리에서 구입한다. 또 회원이라고 해서 목에 힘을 주는 일도 없다. 한마디로 벤처사업가들은 피곤하지 않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들은 끼리끼리 골프를 즐기기 위해 회원권을 구입하는 경향을 보인다.그래서 친구 등 주위 사람들까지 회원권을 사도록 끌어 들인다. 이러니 신설 골프장은 이들을 VIP로 분류, 특별 관리할 수밖에 없다.

남보다 다른 대접을 받기 원하고 목에 힘을 주는 피곤한 굴뚝산업 ‘회장님 회원’ 보다 화끈한 젊은 ‘벤처사업가 회원’이 더 대접받는 골프장 신풍속도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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