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차 인수가격 5조원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5 04:42

수정 2014.11.07 14:13


26일로 대우자동차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인수제안서 마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대우차 인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소속 입찰평가위원회는 응찰업체 평가준비 작업으로,GM ·포드·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입찰 참가업체들 답안을 최종 손질하느라 바쁘게 주말을 보냈다.한편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6일 오전10시 서울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자본제휴와 대우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 등 양사의 제휴방안을 공식발표한다.

◇ 대우차 얼마나 받을 수 있나=자동차 업계가 평가하는 대우차의 자산 가치는 4조5000억원 정도. 부평·군산·창원공장 등 국내 생산시설의 자산가치는 대략 2조5000억원 정도.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대우차를 탐내는 또 다른 요인은 폴란드 FSO 승용공장을 비롯해 우즈벡,우크라이나 등 12개 생산 법인과 35개 판매법인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들 해외 생산기지와 판매법인은 2조원 정도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순자산가치를 상회하는 5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삼성자동차의 경우처럼 일시 지불금과 인수 뒤 분할 지불금 금액 규모가 대우차를 제 값을 받고 팔았는 지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영업권 프리미엄,금융비용 경감등으로 7조∼9조원선에서 인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다.


◇ 인수전 참여업체의 전략=GM은 대우차를 연구개발 기능이 강화된 월드카 생산기지로 키우는 계획과 전자상거래 기술 이전 등을 인수제안서에 반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웨인 부커 포드 자동차 부회장도 “포드가 대우를 인수하면 대우에 소형차 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포드는 대우차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막판에 다임러와 컨소시엄 구성에 성공한 현대는 대우차 국내공장은 다임러에 넘겨 소형차 생산기지로 활용하게 하고 해외부문은 다임러와 공동운영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입찰 평가작업 어떻게 하나=매각심사를 주관할 입찰평가위원회는 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과 산업·조흥·한빛은행장,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학계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식활동 기간은 27일부터 4일간이다.


26일 오후 5시까지 입찰제안서 접수 즉시 입찰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나자르가 입찰제안서 내용을 요약,27일 오후 입찰평가위원회에 프리젠테이션(설명회)을 가질 예정이고 그 때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

고창호 minch@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