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항에 항만건설 해안리조트도 추진" 강동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6 04:42

수정 2014.11.07 14:13


“전세계 공항 이용자들이 시간에 상관없이 국제공항 안에서 24시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에어포트 시티(Airport City)’를 건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6월의 뙤약볕 속에서 인천국제공항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동석 사장.94년 이후 현재까지 사장을 맡아 공사장에서 숙식을 하며 완벽한 시공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미래형 공항’을 건설하는 게 지상과제라고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10년 내에 마하 2.4인 초음속기를 운행한다는 전제 하에 건설됩니다.현재 뉴욕과 김포공항이 14시간 정도 거리지만 초음속기가 취항하면 5시간으로 줄어들죠.이때 시차적응이 가장 큰 골칫거리인데 인천국제공항은 이를 해결했습니다.”
배후도시에 호텔 비즈니스센터 병원 등은 물론 문방구,학교까지 들어서기 때문이다.각종 해양레포츠와 휴양시설을 갖춘 해안리조트도 계획하고 있다.즉 인천국제공항이 경유지가 아니라 목적지가 되도록 한다는 것.그래서 캐치프레이즈로 ‘The Winged City’로 정했다.
세계 최초로 공항 안에 항만이 들어서는 것도 인천국제공항의 자랑거리.

“해상공항이기 때문에 소음문제가 없는 데다 해운과 연계운송도 가능합니다.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와의 물류 교류에 절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어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제격이죠.”

공항 인근에 조성되는 관세자유지역(Free Trade Zone)도 인천국제공항을 경쟁력 있는 물류기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半)제품을 들여와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지만 일체의 세금이 없는 지역이죠.기업에는 이익,공항에는 물류 수입이 늘어나는 셈이죠.”

국제공항의 마스터플랜을 이야기 하면서도 강사장은 부실시공이 없는 완벽한 공항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시설이 최소한 100년은 견딜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고 감리단과 점검단이 수시로 살핍니다.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결함은 오히려 품질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죠.”

강사장은 외국 유명 공항 관계자들이 관제탑을 보고 표면이 마치 대리석처럼 견고하다는 칭찬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살짝 살펴본 강동석 사장의 검정색 작업화는 온통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다.그가 현장을 중시하며 완벽한 공항 건설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 hbkim@fnnews.com 김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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