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자금 대출 재개…신보 은행별 한도 1조3500억 재배정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6 04:42

수정 2014.11.07 14:12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은행에서 주택신용보증서를 담보로 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26일 신용보증기금은 보증한도가 소진돼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했던 보증서담보 주택구입자금대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은행보증한도 1조3500억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세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민들이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보증한도 가운데 8500억원은 22일 각 은행에 이미 배정됐고 나머지 5000억원도 조만간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구상권 회수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신용보증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대위변제를 위해 쌓아놓은 충당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추가 보증한도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은 19일 1000억원을 배정받은데 이어 지난 주 말 889억원을 추가로 배정받고 빠르면 이번 주부터 보증대출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은 그러나 보증한도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보증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신용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주택은행의 관계자는 “전제자금 대출의 경우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며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급한대로 보증인을 세우고 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보도 은행의 무분별한 신용보증서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나머지 배정될 5000억원은 신보와 은행이 8 대 2로 위험을 분담하는 부분보증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지태 신보 이사는 “이번 사태는 은행이 영업수익을 높이기 위해 위험한 기업대출보다는 안전한 개인대출에 열을 올리면서 벌어진 것”이라며 “은행들이 신중한 보증대출을 함으로써 법정 보증 배수를 넘기지 않겠다는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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