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계·기구도 '보험시대'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6 04:42

수정 2014.11.07 14:12


각종 기계와 기구 부품에도 보험시대가 열린다.
정부는 국산 부품 소재의 수요확대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신뢰성보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올해 300억원을 출연하고 내년 예산에 200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신뢰성보험이란 국책 연구소가 국내 업체가 생산한 부품과 소재의 품질을 평가해 인증마크를 주면 해당업체는 이를 근거로 보험에 가입한 다음 사용중 생기는 하자는 보험금을 지급,보상해 주는 제도다.올해 보험가입 대상 품목은 유압실린더 등 12개 품목이며 내년도에는 42개 품목이 대상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국책평가기관으로 기계연구원과 전자부품연구소 등 5개 기관을 선정했다. 평가장비 구입 등을 위해 42억원을,내년에는 570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으며 보험사업자로 기계공제조합을 지정,올해 300억원의 종잣돈(시드 머니)를 출연키로 했다.재보험사로는 외국계 2∼3곳을 비롯,6∼7곳의 손해보험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과 보험요율은 설계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보험 범위가 보험원금의 30배 이상이 되는 만큼 국산품 사용중 생기는 웬만한 하자는 커버할 수 있어 신뢰성을 이유로 국산품을 꺼리는 풍토를 없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부품소재 업계는 510개 업체가 연간 6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보험금 지급범위는 연간 매출의 약 15%나 돼 국산품 수요기반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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