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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청문회] 국정능력·도덕성 여야 집중추궁


국회는 26일 이한동 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총리서리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을 집중추궁했다.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김덕규특위원장등 13명의 특위위원들이 질의를 펼친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대북관,국정통할등 국정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 재산형성 과정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틀간 실시되는 이번 청문회는 TV 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민주당 정균환총무,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자민련 조부영의원등 여야의원 20여명이 참석,청문회 광경을 지켜봤다.
이한동총리서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대란으로 큰 고통을 겪은 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고밝히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분업이 평화롭게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총리서리는 또 야당의 공세를 미리 피하려는 듯 “격동과 혼란의 정치사에서 한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였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데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첫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안상수의원은 “이총리가 야당시절 총리서리 체제가 위헌이라고 주장해 놓고 총리서리직을 받아들인 것은 모순 아니냐”며 “말바꾸기를 자주한 점에 대해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으니 총리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졌다.

이에대해 이총리서리는 “총리서리는 지난 헌정 52년을 통해 이미 국정운영과 관련, 위헌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합법적인 것”이라며 “총리로 인준될 경우 남북관계등을 훌륭히 풀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안의원이 12?12사태 및 5?18학살을 자행한 5공정권에 참여한 것을 들어 도덕성 의문을 제기하자 이총리서리는 “마음속으로는 불의를 느꼈지만 고향사람들의 강력한 권유로 불가피하게 정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설훈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한적이 있는 이총리서리가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 국무총리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총리서리는 “방법론상의 이견을 제기한적이 있으나 원칙에도 반대한적이 없다”며 “김대통령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햇볕정책 추진을 역설한 바 있어 보좌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