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 다임러 제휴발표…다임러, 현대차 지분 10%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6 04:42

수정 2014.11.07 14:12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 지분 10%를 다임러가 인수하고 현대의 중대형 상용차부문을 떼어내 양사 지분 50대50의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양사는 또 미쓰비시 자동차와 월드카를 공동개발하고 대우자동차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함께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디이터 제체 다임러 아시아·남미 담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에 제3자배정 신주인수 방식으로 9%,보유중인 자기주식 매수방식으로 1% 등 지분 10%를 4800억원(4억3000만달러)에 넘기고 미쓰비시를 포함한 3사가 월드카용 플랫폼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연산 10만대 규모의 전주상용차 공장 등 현대차의 2.5�U 이상 중대형 상용차 사업부문을 떼어내 50대50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대형 상용차의 개발과 생산,마케팅 부문에서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의 지분 투자액은 5000억원이며 앞으로 1조원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특히 상용차 법인의 공동운영으로 향후 다임러로부터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추가로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돼 총 자본제휴 규모는 장기적으로 최소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현대차의 다임러와의 제휴 발표를 계기로 현대차의 대외신인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정몽구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겸허한 마음으로 자동차 사업을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말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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