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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동원증권에 자사주 매도요구해 파문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6 04:42

수정 2014.11.07 14:11


KTB네트워크가 동원증권에 대해 주식매집을 통한 인수합병(M&A)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동원증권의 KTB 주식 매집으로 촉발된 두회사간 인수합병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KTB 고위관계자는 26일 동원증권이 KTB에 대한 M&A 의도가 없다면 보유하고 있는 KTB 지분 12%를 장내에서 매도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라고 요구했다. KTB는 동원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동원그룹에 대한 역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KTB는 이미 동원그룹의 주식 매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의 김남구 부사장은 이에대해 “26일 KTB 보유주식에 대해 대량보유신고를 했다”며 “투자목적으로 매수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일방적으로 매도하라는 것은 자본주의 주식시장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KTB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동원증권 김남구 부사장이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을 만나 ‘M&A 의도 없음’을 해명하면서 해결기미가 보였던 이번 지분확보 문제는 KTB측이 동원증권에 대한 인수합병이라는 맞불작전을 펼침에 따라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KTB가 이처럼 동원측을 오히려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B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재벌기업을 비롯한 일부 금융기관까지 KTB를 M&A하려고 했다”며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하반기부터 M&A전용 공모펀드가 허용됨에 따라 적대적 M&A가 활성화 될 것에 대비한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rich@fnnews.com 전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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