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감위원, ˝은행·보험사 합병도 배제 안해˝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보험사간의 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합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그 배경에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는 본지가 지난 23일자 창간호 1면에서 보도한 한빛,조흥은행과 대한생명을 한 지주회사 밑에 묶어 합친다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이미 새로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려놨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해 한 지주회사 밑에 1,2 금융권 금융기관을 동시에 합치는 작업을 우선 추진,시너지 효과를 올리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합병대열에 앞다퉈 합류할 것이라는게 금융감독당국의 계산이다．

이위원장은 지주회사 방식의 금융기관 합병의 이점을 크게 두가지로 요약했다．합병에 따른 인원감축 최소화와 제1,2금융권을 한 지주회사밑에 묶어 겸업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방침이 그것이다．

이와관련,이위원장은 “금융기관 합병을 앞두고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데서 비롯됐다”며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것은 인원감축을 하지 않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지주회사라는 핵우산 밑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금융기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모든 금융기관이 지주회사를 축으로 제휴,또는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 [e-mail] 최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