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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파워그룹-금융계] 장정옥 상담사 조윤숙 딜러


“이 직업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내 일을 계속할 겁니다.”
금융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프로 여성들의 한결같은 다짐이다.이들은 남성 중심 사회의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 출신의 조윤숙씨(29·산업은행 자금거래실 딜러)도 그중 한사람.
심한 스트레스로 남자들도 하기 힘든 외환딜러 생활을 벌써 2년 넘게 해 오고 있다.여성 딜러수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그만큼 여성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직업이다.
“입행을 하고 나서부터 줄곧 딜러가 되고 싶었어요.”

27명의 입행 동기중 유일한 여성이었지만 포부는 결코 남자 동기들에게 뒤지지 않았다.당찬 포부와 꾸준한 노력 덕택에 같은 ‘주니어 딜러(경력이 짧은 딜러)’ 중에서도 그녀의 운용한도는 꽤 큰 편에 속한다.딜링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원-달러 거래를 하는 것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좌절할 때도 분명히 있죠.그럴 때마다 주위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조씨의 생활 좌우명이다.

하나은행 삼성역지점에서 7년째 VIP고객들의 투자 상담을 해오고 있는 장정옥씨(35?투자상담사)도 전형적인 프로 직업인.지난 84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17년째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다.

장씨는 자신이 나태해지는 것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넉넉하게 직장생활을 해도 될 경륜이지만 지난 4월 금융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시험에 도전,당당히 자격증을 취득했다.최근 들어선 고객들이 세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세무사 자격증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장씨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은 대략 150명, 고객관리자산은 무려 1800억원에 이른다.하나은행 100여명의 투자상담사들 가운데 1위.지난해에는 하나은행 우수 투자상담사(Private Banker·PB)로 선정돼 미국과 캐나다 연수도 다녀왔다.

“진짜 프로가 돼야 합니다. 지성이나 교양뿐 아니라 외모까지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돼요.그리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려는 노력도 꼭 필요합니다.”

좋은 배필을 만나 무의탁 노인들과 고아들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는 ‘소박하지 않은 소박한 꿈’을 위해 그녀는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 dhlim@fnnews.com 임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