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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사상최대 10억달러 공급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7 04:42

수정 2014.11.07 14:11


LG필립스LCD가 미국 아메리칸 패널 코포레이션(APC)사와 TFT-LCD 응용제품 계약으로는 국내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필립스LCD는 27일 양사간 계약을 통해 민간항공기 및 군용기등에 사용되는 TFT-LCD를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 10억달러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LG필립스LCD는 APC사와 지난 97년 8개모델에 1100달러규모 항공기용 제품 공급계약을,98년에는 2002년까지 16개모델에 1억50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대대적인 물량의 장기공급 협력을 맺게 됐다.

이처럼 장기협력 계약을 연장한 것은 강력한 응용기술과 마케팅력을 보유해 세계 항공기 및 군수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APC와 세계적인 LCD개발및 생산능력을 갖춘 LG필립스LCD가 손을 잡게 되면 항공기·선박·지상차량에 필요한 모든 TFT-LCD제품을 표준화할 수 있어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C사는 전투기·장갑차·민간항공기등 특수용도 TFT-LCD계기판 제작분야의 세계선두업체로 항공기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보잉등에 독점공급하고 있다.APC로부터 항공기용 TFT-LCD를 공급받아 항공사에 납품하는 업체도 40여개에 달한다.

양사는 앞으로 항공기이외에도 장갑차?^함정등의 군사장비에 사용되는 TFT-LCD분야까지 협력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항공기용 TFT-LCD시장은 록히드마틴·보잉등 주요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모든 계기판을 교체할 계획인데다 미 국방성도 보유중이거나 생산예정인 전투기의 계기판을 TFT-LCD로 교체 또는 장착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남상문 smna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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