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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대우중 '수주 호황' LNG선 잇따라 계약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7 04:42

수정 2014.11.07 14:11


현대 대우 등 조선업체들의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청정연료인 LNG 물동량이 지난 10년간 2배이상 늘어 LNG선 시장이 급팽창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일부 선사들이 선가를 감안, 선취매 형식의 경쟁적 발주도 한몫했다. LNG선의 선가는 각국 조선소간의 수주경쟁과 원화강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 12만5000㎡급의 경우 1억7000만달러에 머물러 현재가 바닥권이라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세계 LNG선의 표준이 일본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모스형에서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보이는 멤브레인형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멤브레인형 은 모스형에 비해 25% 가량 가볍고 운항조종 성능 및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말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의 LNG 프로젝트에서 각각 2척을 수주한데 이어 대우중공업도 최근 유럽의 엑스마사, 베르게센사 등과 3억달러 규모의 LNG선 건조계약을 맺었다.대우중공업은 스위스선사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의 경우 조만간 인도 페트로넷사에서 발주 예정인 LNG선 입찰에서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4척 7억달러 규모로 발주되는 이번 LNG선 건조 프로젝트는 현재 삼성-SK 콘소시엄외 2개의 콘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인도의 IOC(Indian Oil Corporation)가 삼성컨소시엄과 합작을 추진하면서 삼성으로 기울고 있다.

이와함께 영국의 BP아모코사는 8억 달러 규모의 LNG선 5척을 건조하기로 하고 삼성,대우,미쓰비시 등 한일 조선업체들로부터 지난 6월중순 입찰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미 2002년까지 작업량을 확보해 도크의 건조 여력이 없다”며 “LNG선의 대량 발주가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선가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석 lee200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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