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문화 산업의 대일 역조 막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8 04:42

수정 2014.11.07 14:10


현대는 문화 소비시대이며 그 대표적인 상품이 이른바 대중문화다.때문에 대중문화 정책은 문화적인 측면과 함께 산업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 마땅하다. 특히 이번에 3차 개방으로 일본대중 문화에 대한 빗장을 실질적으로 전면 개방하는 시점에서는 이러한 배려가 더욱 절실하다고 보겠다. 이번 3차 개방으로 일본 대중문화는 18세 이하가 관람할 수 없는 ‘선정적인 것과 폭력적인 것’을 비롯하여 일본가사로 된 음반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자유로이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대중문화 개방은 바로 우리 대중문화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며 한일간의 격차를 생각할 때 이는 우리 시장을 내어주는 것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우리 대중문화는 때때로 정권의 편의적 사고에 따라 그 부침을 달리하는 비정상적인 길을 걸어 왔다.
장발 단속, 외국 가사 노래 방송 금지,‘뽕짝’딱지를 앞세운 대중가요 비하 등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며 이러한 양태는 그렇지 않아도 뿌리가 약한 우리 대중문화 자체는 물론 산업으로서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질적으로는 전분야에 걸친 일본 대중문화가 본격적으로 침투, ‘지하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지난 98년 10월부터 시작된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그러한 의미에서 볼때 정책당국이 더 이상 대중문화에 대한 작위적인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대내외적인 메시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며 동시에 이번 3차 개방으로 일본 대중문화는 완전히 지하시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像瞿뺨陸� 문화에 대한 인위적인 ‘빗장’에 반대하면서도 ‘완전개방’에 일말의 의구심을 숨길 수 없는 것은 이번 개방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대일역조가 심화될 개연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대중문화상품에 실려 들어올 일본식 퇴폐와 저질을 여과하는 것도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시장역조를 막을 기본적인 국내 대중문화 육성 정책과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의 적극적인 일본 시장 공략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소비 시대에서는 대중문화는 산업의 주 상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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